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Maslow)는 1908년 뉴욕의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일곱 형제 맏이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교육을 받지 못한 유대계 러시아인 이주민이었다 매슬로는 뉴욕 시립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했으나 1928년 위스콘신 대학으로 학교를 옮긴 뒤 심리학에 관심을 가졌다 1934년 심리학 박사가 되었다 콜롬비아 대학에서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와 여대생의 성생활에 관한 연구를 실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신적 스승인 알프레드 아들러를 만났다.
메슬로는 브루클린 대학에서 14년간 강의하며 에리히프롬과 카렌 호나이 인류학자인 마거릿 미드 같은 유럽 출신 이주 학자들을 스승으로 모셨다.
'자아실현'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사람은 카를 골드슈타인이라는 심리학자이지만 이 개념을 널리 알린 사람은 매슬로였다. 자아실현자는 '완전한 인간성'을 이룬 아주 드문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심리적으로 건강하며 유능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매슬로가 등장하기 전까지 심리학은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었다. 검증된 않은 심리학 사상은 모두 무의미하다는'과학적'성향의 행동주의자와 긍정주의자 진영이 있었고 프로이트를 따르는 정신분석학자 진영이 있었다 여기에 매슬로는 '제3세력'으로 불리는 인본주의 심리학을 창시했다.
자아실현자들의 공통점
매슬로의 자아실현자 연구는 그의 스승인 인류학자 루스 베니딕트와 심리학자 막스 베르드하이머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되었다.
메슬로는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라는 호기심을 품게 되었다
자아실현자가 일반인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첫째로 그들은 가치 있는 전직에 몰두한다 그들은 진리와 아름다움 선량함 간소함 등의 가치를 지니는 무언가에 자신의 삶을 바친다 그러나 그것은 자아실현을 위한 '필요조건'일뿐이다 인간은 모두 먹고 마시고 잠을 자야 한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이러한 기본 욕구가 충족되고 난 뒤에도 계속해서 충족시켜야 하는 고차원의 '가치'있는'메타욕구(metaneeds)'가 있어야 한다 메슬로는 이러한 욕구를 계발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유명한 '욕구 단계설'이다
매슬로는 거의 모든 심리 문제가 '영혼의 병' 이른바 충족되지 못한 욕구에 대한 무의미한 느낌과 두려움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완전한 인간성이란?
매슬로는 자아실현 개념이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제시했다.
● 우리의 방어심과 겉모습 부끄러움을 잊을 만큼 무언가에 몰두하는 것이다 이 순간 인간은 '어린 시절의 티 없이 해맑은 모습'을 되찾는다.
● 인생을 선택의 연속으로 인식한다 인간은 자신을 성장 또는 퇴보로 이끌 두 갈래 길에서 길을 택하며 살아간다
● 확실한 자아감을 갖고 부모나 사회보다는 자아의 목소리에 더 많이 귀 기울인다
● 최대한의 능력이 발휘되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며 몰두한다 내가 속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한다
● 심리적 방어를 드러내어 없애려고 노력한다
● '늘'다른 사람의 장점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매슬로가 건강하고 창의적이며 온전한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을 연구한 진짜의도는 무엇이었을까? 매슬로는 "인류에 대한 다른 시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나콤플렉스
그런데 왜 모든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나서 그중 일부만 자아를 실현하는 것일까? 매슬로는 이 대목에서 '요나 콤플렉스'를 답으로 제시한다. 요나 콤플렉스란 '위대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또는 자신의 진정한 운명이나 사명을 피하려 드는 인간의 성향을 뜻한다.
일부 사람들은 위대해지는 길을 스스로 포기한다 위대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으나 남보다 돋보이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노력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일 수 있다. 우리는 거짓된 겸손을 취하며 스스로 낮은 목표를 택한다. 매슬로는 원대한 목표와 현실의 균형을 강조한다 대부분은 한쪽만 풍요롭고 다른 한쪽은 부실하다.
성숙한 어린아이처럼
매슬로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갑작스럽게 보는 영감인 1차적 창의성과 노력으로 영감을 실현하고 계발하는 2차적 창의성을 구분했다. 최고의 인간은 과거를 버리고 낡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채 문제 자체를 연구하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성숙한 사람들은 최고의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사람이다 즉 뜻대로 후퇴하고 유치해지며 아이들처럼 뛰어놀고 아이들과 닮은 꼴이 되는 사람이다"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어란애 같은 영감과 현실을 꿰뚫어 보는 성숙함을 모두 지니는 것이다.
♣ "인간의 역사는 인간의 본성이 과소평가되어 온 과정의 기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 본성의 고귀한 가능성은 늘 과소평가되어 왔다."
♣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별한 길을 걷는다 그들은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은 책임을 진다 그들은 정직하다 그들은 열심히 일한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안다 그들은 자산의 생물학적 특성과 타고난 습성처럼 버리거나 변화시키기 어려운 특성까지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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