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허스트 대학 졸업 후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번스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심리의학 과정을 이수한 후 그곳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근무 그리고 1975년 뇌의 화학작용을 연구 공로로 '생물학적 정신의학 학회'에서 주는 베넷 상을 받았다.
다음과 같은 통계가 있다(출간 당시 현재는 다를 수도) 미국 전체 인구 5.3%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전체 성인 인구 중 우울증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7~8% 여성은 이보다 높다 우울증 처음 발병하는 평균 연령은 29.5세였으나 지금은 14.5세로 급감했다
데이비드 번스는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우울증이 '심리학계의 암'이었다고 말한다 널리 퍼졌으나 치료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우울증을 공론화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는 우울증 환자들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데이비드 번스는 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인지요법'의 개발에 공헌한 인물이다
획기적인 우울증 치료법
번스는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정신과 레지던트로 근무하는 동안 선구적 인지 심리학자인 아론 벡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아론 백은 대부분 우울한 사람은 자신을 실패자라고 여기거나 자시 삶이 끔찍하게 잘못되었다는 느낌과 실제 상황 사이에는 극심한 괴리가 존재한다고 했다 아론 백이 정의한 3가지 인지요법 이론은 다음과 같다
♣ 인간의 모든 감정은 인간의'인식' 또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는 인간이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 우울증은 부정적 사고가 연속된 결과이다.
♣ 인간에게 감정 동요를 일으키는 부정적 사고는 틀렸거나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잘못된 사고를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감정은 사실이 아니다
인지요법에 담긴 놀라운 사상은 우울증은 감정적'장애'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번스는 왜곡된 인식을 만드는 10가지 목록을 정의했다 지나친 흑백논리와 일반화, 긍정적 사고의 가치 절하, 성급한 결론, 자신의 가치를 낮추는 단정적 평가 등이 그것이다 이 목록에 담긴 내용들만 제대로 이해하면 '감정은 사실이 아니며'인간의 생각을 비춰주는 거울에 불과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번스"불쾌한 감정은 우리가 단지 어떤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일 뿐"이라며 우울증이 강력한 눈속임의 형태를 띠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사고는 감정보다 앞서며 인간의 감정은 사고의 정확성을 증명하지 못한다. 번스는 이렇게 묻는다. 기분이 좋을때 느끼는 좋은 감정이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가?
번스는 인간의 모든 감정이 왜곡에서 비롯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정말로 슬프거나 기쁜 것은 건강하며 정상적인 감정 반응이다 우울증은 삶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 아니며 순환적이고 잘못된 사고로 인해 생긴 질병이다.
새로운 자아 이미지의 형성
번스는 우울증이 사람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자신에대해 나쁜 감정을 가질수록 그 사람의 사고는 더욱 왜곡된다 그리고 왜곡된 사고는 그 자신을 더욱 비참하게 느끼도록 만든다. 번스가 만난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의 상황을 가망 없다고 여겼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믿으면서 망가진 레코드처럼 자책과 한탄만을 되풀이해 늘어놓았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없는 사람은 그 어떤 것에서도 가치를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지요법 치료사는 환자들과 밀고 당기는 게임을 벌인다 그리하여 마침내 환자가 자신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잡는 법을 익히면 그때부터는 자신에 대한 좋은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 이 책의 효험은 우리 자신의 변화를 위해서는 변화를 위한'도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 재정 로마시대의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 역시"어떤한 사건도 마음의 상태를 결정하지 못하며 사건을 어떻게 '느낄
지'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이라고 말했다
♣ "감정의 감옥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순하다 생각이 감정을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의 감정은 정확한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불쾌한 감정은 단지 당신이 무언가를 부정적
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당신의 감정은 마치 새끼 오리가 어미 오리를 졸졸 쫓듯 당신의 생각에
뒤따라 나타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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