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대니얼 브랜드 1930년 캐나다 온다리오에서 나단 블루멘탈 이름으로 태어났다 그는 UCLA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뉴욕대학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자존감'이란 개념을 대중화한 책이다 이전의 심리학자들도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고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것이 일과 사랑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그 원리를 분명히 파악한 학자는 드물었다.
너대니얼 유명한 러시아계 미국인 철학자이자 일류소설가인 에인 랜드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다. 그 결과 브렌든의 책은 심리학자의 저서 치고는 상당히 철학적이며 에인랜드의 극단적 합리주의와 개인주의 사상을 다분히 담고 있다
'자존감의 심리학'은 인간이 자기 운명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합리적 존재라는 전제를 제시한다 이러한 진리를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질 때 인간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긍정적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며 그와 반대로 자신의 삶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면 자신에 대한 평가 또한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
그의 주장에 따르면 다른 동물도 의식이나 지각이 있지만 오로지 인간만이 '개념적'틀로 세상을 인식한다. 예를 들어 다른 동물도 초록색의 물체를 볼 수 있지만 그것을 보고 '초록색'이라고 사고하는 것은 인간밖에 없다 아울러 인간만이 삶의 의미에 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이러한 개념화는 결코 자동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적'행위이다.
프로이트 학파의 정신분석은 인간을 '본능의 조정을 받는 꼭두각시'로 인식하고 행동주의 학파는 인간을' 자극에 저절로 반응하는 기계'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두 학파 모두 자기 인식과 이성적 능력을 지닌 인간의 강력한 개념적 마인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이다 브랜든은 "인간의 위와 폐, 심장은 자동적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다르다 " 인간에게는 각자의 목적을 위해 자신의 의식을 조절하고 형성할 능력이 있다.
그런 만큼 인간은 자신을 존중하는 사고를 해야 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우리의 사고 능력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행복은 이성적인 것
머리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감정이 따라 주지 않아 무슨 일을 하지 못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브랜든의 이론에 따르면 심리적인 의미의 '성숙'은 감정적 성숙이 아니라 원칙적 측면에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미숙한 사람은 상황과 감정의 늪에 빠져 주변을 넓게 바라보지 못한다 이성적으로 정당하지 못한 감정에 사고와 지식을 희생시키는 것은 자존감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감정에 이성적으로 접근할 때 비로소 인간은 의심과 우울 두려움에서 행방된다 그렇지 않고 감정이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도록 방치할 경우 신경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인간의 행복을 감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행복은 신중하게 선택하고 계발한'가치'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소중한 것을 이루거나 얻었을 때 행복해하고 소중한 가치가 부정되거나 손상됐을 때 고통스러워한다 불안감은 단지"자신이 사고해야 하는 문제를 사고하지 않을 때" 생기기 쉽다는 것이 브랜든의 진단이다 사고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현실과 일치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신체 고통은 신체적 생존을 위해 설계된 메커니즘이다 인간이 불안 죄책감 우울을 느끼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를 고치려면 개별적인 존재로서의 나를 재확인하여 가치를 평가하고 때에 따라서는 나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형성해야 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객관적 사실에 이끌리고 현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늘 자신의 본질에 충실하려 애쓴다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삶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기대와 조건 가치를 만족시키는 삶을 산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일반적인 모습'이 되길 바라며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것을 끔찍하게 여긴다 브랜든은 이러한 사람들을 가리켜 '사회적 형이상학자'라고 일컫는다 그들의 인생철학은 자기 자신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 자존감은 얕은 기대치로는 결코 만족시킬 수 없는 심오한 욕구로서 이 욕구는 각자의 내부로부터 일어나 계발하면 할수록 근육처럼 단단해진다 자신의 강점이 돋보이는 순간을 많이 만들수록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좋은 느낌을 가질 것이다
이때 자칫하면 빠질 수 있는 것이 당위의 함정이다 인생에서 이런저런 이유로"해야 한다"는 일이 많아질수록 그것을 해야만 하는 정당성도 늘어난다 그런데 그 일들은 다 할 수는 없다 따라서 그것을 회피하고 스스로 변명하는 순간 우리 안에 있는 자존감은 조금씩 사라질 것이다.
♣ "자존감은 나름대로 원칙과 이성에 따라 살아갈 때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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