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를 정복하기 위한 투쟁의 이야기이다. 그것이 어떻게 지구 위에 생명이 모든 것 바꿨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지구의 역사상 상당기간 육지는 생명을 반기지 않았다. 황량하고 적막한 영역, 오늘날의 지구의 모습이라기보다는 달의 표면에 가까웠다.
생명이 10억 년 넘게 번성한 곳에서 호기심 많은 생명체 하나가 최초로 도전에 응한다. 지의류는 생김새는 볼품이 없어 보여도 사실 굉장히 독특한 생물군이다. 선구적인 공생체다. 식물도 동물도 아닌 지의류는 균류와 조류의 오묘한 조합 둘이 함께 해야만 비로소 척박한 지구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
이들이 퍼져며 작은 섬유들이 바위를 부서뜨리고 최초의 토양을 만들어 냈다. 식물이 육지를 장악할 길을 닦아준 것이다.
이끼와 같은 미세 식물의 처음으로 등장 세포 하나만 한 두께의 잎은 위로 자라지 못했으나 널리 퍼질 순 있었다.
지의류보다 빠른 번식력으로 곧 육지를 뒤덮고 아무 방해도 받지 안은채 그로부터 2천 년 간 지구를 지배했다.
하지만 곧 녹색혁명이 올 때 지구의 경관을 영원히 바뀐다. 새로운 화합물이 진화한 덕이다 리그닌이다 리그닌이 식물의 세포벽에 강도를 부여해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강하게 자라게 해 준다.
육지를 뒤덮기만 했던 한계에서 벗어나 식물은 상공의 자리를 두고 싸우기 시작했다. 햇빛을 더 받기 위해서다. 결국 일부 식물은 너무 크게 자라 주변보다 높이 솟아올랐다 오늘날 미국 삼나무는 자연의 마천루다.
그러나 미국 삼나무 역시 40만 종 이상의 식물종 하나에 불과하다. 식물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눈에 뜨는 생명의 징후다.
3억 2천5백만 년 전
지상에 첫발을 디딘 최초의 동물은 절지동물이었다. 삼엽충의 천적으로 그들의 단단한 외골격은 물속에서 유용한 갑옷이었다. 지상에서 그 갑옷은 이들의 몸을 보호하고 수분증발을 막아준다. 또한 이 딱딱한 겉면으로 숨도 쉰다.
절지동물의 유혹기술이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그중 갑옷이 가벼워졌다. 일부가 화려한 도약을 보였다. 수컷 껑충 거미는 시력이 매우 뛰어나고 몸집이 쌀알 한 알만하다 각 종은 고유의 춤동작으로 암컷의 눈길을 끈다 암컷은 나무랄 데 없는 취향을 발달시켰다. 심기가 상한 암컷은 때로는 구애자를 먹어버리곤 한다.
절지동물이 성공을 거든 비결은 낱낱이 분절된 몸의 구조에 있다 그 구조는 수 없이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했다. 다리에 귀가 달리놈 자루에 눈이 달린 놈 변형에 변형을 거듭해 절지동물은 그야말로 진화의 극치다 3억 년 보다도 더 오래전 절지동물의 한 무리가 최초로 하늘로 비상했다. 바로 곤충이다. 이들은 지구상 가장 개체수가 많은 동물군이다.
3억 1천만 년 전
진정한 궁극의 비행 곤충은 고대 늪지대에서 처음 등장했다. 잠자리다 이들의 비행은 가희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이 4개의 유연한 날개가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되어 비교 불가한 유동성을 부여한다. 또 다른 동물군 역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었다. 수면 아래서 척추동물은 계속해서 진화했고 새로운 종류의 어류도 번성했다. 육기 어류다
육기어류 중 작은놈들이 호흡하는 능력으로 육지로 나옴 아가미가 아닌 원시적인 폐를 통해서 이 모든 진화상의 발달로 척추동물은 물을 떠나 육지를 탐험하게 된다. 지느러미가 사지로 진화하는데 수백만 년이 걸렸다. 하지만 일단 완성되자 지상의 생명은 예전과 전혀 달랐다. 양서류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8천 종 이상의 양서류가 산다. 하지만 이들은 지구의 모든 환경을 정복할 순 없었다. 양서류라면 새끼를 끼우는 데 필수인 물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에 발목이 묶인 탓에 지구가 급격한 변화를 맞았을 때 정복에 실패한다.
3억 년 전
석탄기라고 불리는 시기에 지구의 광활한 땅 덩어리들이 모여 판게아 초대륙이 탄생했다. 이때 한 무리가 혁신적인 적응을 통해 번영을 이루게 된다. 튼튼한 알 껍질이 발달되어 그 안에 배아만을 위한 물 웅덩이가 형성된 것이다 양막류로 알려진 이 생명체들은 이 하나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모든 포유류와 파충류, 조류 그리고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2억 5천2백만 년 전
양막류는 판게아 전역에 퍼졌다 그로부터 새로운 두 왕족가 성립됐고 끝없는 경쟁이 시작된다. 포유류와 파충류 간의 경쟁은 수억 년간 지구 위 생명의 주된 모습이었다.
너무 오래 잠잠했기에 지표면 아래에서 활동하는 거대한 힘을 망각하기 쉽다. 이렇게 페름기의 화산 분출이 시작되자 이들의 독특한 것은 그 기록적인 규모에 있다. 파괴력은 사상초유의 규모였고 화산분출로 용암보다 더 위험한 물질이 방출 유해가스로 이루어진 독성 혼합물이다.
이 가스가 수분과 결합해 강한 농도의 산성비를 쏟아부었다 독성비가 땅을 오염시켜 대량의 식물을 죽였다. 토양을 붙잡아 주던 뿌리가 죽자 온 생태계가 물에 휩쓸려 버렸다. 이것이 지구의 3차이자 가장 파괴적인 대멸종이었다.
하지만 다수를 잃은 가운데 견뎌낸 소수가 있었다. 모든 생명의 미래가 이 작은 희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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