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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타리/글로 펼쳐지는 생태계

IN THE SHADOW OF GIANTS

by thanks tree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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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지구 행성에 처음 등장한 이래로 진화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원동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구와 치열한 경쟁이었다. 그중에서 눈에 띌 정도를 진화에 가속이 붙였던 시기가 있었다 그 결과 오늘날까지 생존하는 많은 동물들이 출현했다. 그리고 한때 그들은 지배한 상징적인 거구들도 출현했다 이것은 공룡시대의 이야기이다

 

 쥐라기가 태동한다.

 

 2억 년 전

 

파충류의 시대를 목격한 초대륙 판게아는 서서히 갈라지고 있었다. 지각판이 이동하면서  마그마를 지표로 밀어내어 지구는 완전히 바꿔놓기 시작한다 수백만 년 전 녹아내려 갈아진 틈이 거대한 땅덩이를 둘로 나눈다 물이 새롭게 형성된 대륙간의 간격을 메운다 대륙간 간격이 더 멀어지면서 아주 새로운 환경이 조성된다. 그로 인해 많은 생명이 멸종 됐지만 생존자들은 급격한 진화를 이룬다. 그중 한 동물 중에서 두드려졌다.

 

1억 5천2백만 년 전

 

거목이 겸비한 쥐라기 북아메리카의 삼림 속 지구 위를 걸은 가장 큰 동물들이 기지개를 켠다 공룡이다. 판게아가 분리되면서 이들은 풍요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디플로도쿠스 같은 공룡은 길이 25m까지 자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 큰 덩치에도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 쥐라기의 거구가 이들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알로사우루스이다 약 9m의 길이로 공룡 군림기 초기에 지상 가장 큰 포식자 중 하나이다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 녀석이 노리는 것 성체가 아니다 이 알로사우루스는 훨씬 쉬운 먹잇감은 노린다 새끼 디플로도쿠스다 자몽 크기의 알에서 부화한 이 새끼는 공룡은 아직 너무 작아서 무리 속에서 살다가는 발에 밝힐 수도 있다 그래서 자립해 살아가야 한다.

 

 알로사우루스는 이 새끼는 잽싸게 사냥한다 찾을 수만 있다면 새끼의 유일한 방어책은 가능한 꼼짝하지 않는 것이다. 알로사우스는 예리한 감각을 지녔지만 폭풍우가 새끼의 위치를 알려주는 단서를 사려준다.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면 새끼들은 가능한 많이 먹고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 한다. 그래야 거구의 성체로 자랄 수 있다. 하지만 이 거대한 공룡이 주변 식물을 먹어 치울 때 식물 자체도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로 지구 위의 생명체에 개혁을 가져오게 된다. 옛날 옛적에 식물은 오로지 바람이나 물에 의존해 화분을 퍼뜨렸다. 그러나 공룡의 시대에 식물 번식에 혁신이 일어났고 그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꽃이다 지름이 40cm의 이 꽃은 남아메리카의 아마존 우림에서 서식하는 큰 가시연꽃이다.

 

 이 꽃의 유일한 목적은 자신을 수분할 동물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저녁이 다가오자 꽃은 파인애플 같은 향을 강렬하게 낸다 딱정벌레에겐 거부할 수 없는 향이다. 자신의 고대 조상처럼 향에 이끌던 딱정벌레는 홀린 듯 안으로 들어간다. 바깥쪽 꽃잎들은 비집고 꽃의 심장부로 들어온다 이곳에 낙원이 기다린다.

 

 안쪽은 주변 밤공기보다 10도 높은 아득한 공간이다 이 꽃에서 딱정벌레는 꽃의 달콤한 속살을 맘껏 먹는다 이때 딱정벌레는 그 보답으로 주는 게 있다 다른 큰 가시연꽃에서 묻혀 온 화분이다. 딱정벌레는 열심히 먹으며 꽃의 생식기관에 화분을 문댄다.

 

 여명이 다가오자 꽃은 꽃잎을 오므라든다. 벨벗처럼 매끄러운 꽃잎으로 딱정벌레를 꼭 감싼다. 그리고 딱정벌레에게 자신의 끈적한 화분을 묻힌다 황혼이 되자 꽃은 다시 꽃잎을 펼친다 식물 번식을 돕는 자신의 목적을 다한 꽃은 색깔이 바뀌고 달콤한 향도 사라진다.

 

 이제 이 꽃의 화분이 잔뜩 묻은 딱정벌레는 다시 날아가 자신도 모른 채 다른 큰 가시연꽃을 수분한 것이다. 그러나 꽃과 딱정벌레 화분 매개자의 관계는 시작에 불과하다. 공룡시대의 다른 곤충들도 이 역할에 동참했다. 이 꽃에서 저 꽃으로 화분을 날아주고 그 보답으로 꽃의 달콤한 꿀을 얻는다.

 

 1억 3천만 년 전 즈음엔 꽃은 더욱 선명해졌고 강렬해졌으며 다양해졌다. 서로 최고의 매개자를 유혹하려는 경쟁의 산물이다 이들은 퍼져나가며 끝없이 푸르르던 육지가 변하여 다채로운 색의 향연이 펼쳐졌다. 오늘날 이 현화식물에 해당하는 종의 개수는 다른 모든 종을 합친 것보다 10배나 많다.

 

 그러나 세상의 꽃이 만발하자 꽃과 곤충의 관계를 이용해 먹는 생명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급속도로 포식자와 먹잇감의 관계가 매우 다양해졌다. 거미가 지구에 등장한 지 1억 년이 넘는 시점이었지만 이제야 거미줄을 뽑아 복잡한 거미집을 짓기 시작한다.

 

 생명의 이 새 물결에서 이득을 취한다. 공룡 군림기 중반쯤 가서는 현화식물의 도래로 탄력 받아 생명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지구 역사상 최초로 바닷속보다 지상에서 더 많은 종이 살았다.

 

 

 1억 1천 만년 전 

 

하지만 작은 생명체만 새롭고 급진적인 방식으로 변화한 것은 아니다 이 녀석은 케이노니쿠스다 공룡이다. '무서운 발톱'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다른 강점들도 있다 시력이 매우 좋고 청력도 월등하다 그러나 가장 눈길이 가는 특징으로 바로 깃털이다 

 

 단순한 깃털 같은 구조는 트라이아스기에 처음 등장했었다. 비행이 아니라 보온이 목적이었다. 체온이 유지되니 공룡의 한 부류인 이 수각류는 밤낮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함께 모여 살면 다른 좋은 점들도 있다. 먹이를 사냥할 때 특히 그렇다 이들의 먹잇감은 아르칸사우루스이다 매우 빠르고 주로 식물을 먹고 산다. 그러나 둘의 공통점은 빠른 속도다 먹잇감을 따라잡는 것도 문제지만 제압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함께 사냥하며 교대로 먹잇감의 힘을 뺀다. 무서운 발톱으로 재빠르게 지친 아르칸사우르스의 숨을 끊는다. 공룡이 다양해지면서 사회성이 발달한 공룡도 많아졌다. 그러나 아무리 당대 가장 사교적인 동물과는 비교가 안된다. 그 동물들은  그들 발밑에서 진화하고 있다.

 

 오늘날 서아프리카에서 이 초기 사교 명사들의 후손을 여전히 찾아볼 수 있다 흰개미이다 하나의 거대한 현재자이며 가족으로 5백만 마리가 함께 산다 모두 지칠 줄 모르고 자신의 군집과 어머니인 여왕을 위해 일한다. 흰개미와 같은 사회성 곤충은 공룡시대에 처음 등장했다. 

 

 새 초목을 재생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천적에게 주식량원이 된다. 정찰병이 이들의 냄새를 따라왔다 자신이 발견한 소식을 안고 둥지로 돌아간다. 이 정찰병은 또 다른 고대 사회성 곤충 무리의 일원이다 개미다. 이러한 적수 간의 경쟁은 수백만 년 동안  계속되면서 올라온 진화적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다 둥지로 돌아온 정찰병은 아군을 소집한다. 이들은 바로 포식성 마타벨레 개미다.

 

 잘 훈련된 로마 군대처럼 병정 천마리가 전쟁터로 행군한다. 흰개미 일꾼들에게 가까워지자 정찰병이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에 행렬이 넓게 퍼져 곤 몰아닥칠 파도를 형성한다. 이제 전력으로  정찰병이 하나의 최후 명령을 내린다. 진격이다 흰개미도 당하지만은 않는다. 무장한 병정 계급이 따로 있어 일꾼들을 보호한다.

 

 개미를 잡으면 신속히 몸을 절단한다. 그러나 이 개미들도 고유의 전문무기가 있다. 자신의 오랜 적수가 가진 유일하게 취약한 곳에 독침을 찔러 넣는 거다. 정확히 두 턱사이다 이 유구한 전투의 사상자가 빠르게 쌓여간다. 승자들은 패자를 모아 둥지로 실어와서 와서 나머지 군집을 먹인다. 지하에서 이 개미 집단은 그들이 이룬 진화적 성취의 절정을 보여준다.

 

 다친 전우를 보살피는 것이다 많은 개체들이 다리는 잃었다. 일꾼은 부상자의 상처 부위를 핥아 자신의 침에 있는 항생물질로 치료를 돕는다.  이런 도움이 없다면 대부분 죽고 말 것이다. 하지만 이 치료 덕분에 병정들은 24시간 이내에 다시 전쟁에 나갈 수 있다. 다리가 몇 개 없다고 해도.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인간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약을 써서 동족을 구하는 동물이다. 협동을 통해 개미와 흰개미 같은 사회성 동물은 공룡의 발밑에서 번영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의 발 밑 땅은 여전히 이동하면서 엄청난 변화를 야기했다.

 

9천 년 만 전

 

 지각판은 계속해서 이동해 지구를 다른 형태로 빚었다. 판게아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마그마가 상승해 해저를 들어 올리기 시작했고 전 세계 해수면이 상승했다. 이로써 육지가 침수됐다. 그 결과 수많은 천해가 이뤄졌고 다수의 독립적 대륙이 만들어져 각자 고유의 기후와 성격을 지니게 됐다.

 

 공룡은 각자 자기 땅에 고립되어 유례없는 번성을 누렸다. 

 

7천6백만 년 전

 

 긴 목에 거구인 욕각류 그리고 깃털이 난 수각류와 함께 또 다른 무리의 공룡이 성공을 거두었다. 조반류다 더플코도쿠스처럼 이들도 대개 초식성이지만 이들은 턱이 발달해 씹을 수 있다. 급증한 식물과 더불어 마이아사우리 같은 조반류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무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전 세계에 걸쳐 공룡은 이제 변화하는 지구가 만들어 낸 육지 서식지를 지배한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우리 인간의 왕조인 최초의 진정한  포유류로 이 새로운 풍요로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거구들의 그림자 속에서 이 작은 생명체는 비주류의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러나 이들도 점차 정교해졌고 사회성을 길렀으며 새끼를 돌 볼 수 있게 됐다. 오늘날의 남서부 호주의 산림에서 살짝 엿볼 수 있다. 고대 포유류의 삶이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녀석은 주머니 개미핥기다 멸종 위기의 유대류 동물로 야생에 사는 개체수가 경우 3천만 마리 인 것으로 추정된다. 혀로 흰개미를 먹고 산다. 굴 안에는 어미가 되돌아오 길 기다리는 새끼들이 있다.

 

포유류의 성공의 핵심은 새끼를 돌보도록 진화한 데 있다. 알이 아닌 새끼를 낳아 어미의 젖을 먹인 뒤 자립하게 도와준다. 대개 초기 포유류에겐 자신을 지킬 갑옷도 없고 덩치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의 삼림처럼 위험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뱀이다 뱀은 최초의 진정한 포유류와 비슷한 시기에 진화했다. 파충류 조상으로부터 진화해 팔과 다리을 잃고 미끈한 몸통을 가지게 되었다.

 

 덕분에 굴 안까지 들어가 사냥할 수 있고 조용히 덤불사이를 지나며 먹잇감을 쫓는다. 어미의 보살핌 덧에 새끼는 위기를 벗어난다. 그러나 파충류 하면 인내심이다. 이들은 공룡의 태동기 때부터 이 게임을 해왔다. 포유류가 번성하면서 포유류를 잡아먹는 뱀 역시 번성했다.

 

 오늘날 지구에는 3천 종 이상의 뱀이 산다 구불구불한 몸 짱짱한 근육 이들은 지구상 거의 모든 서식처에 알맞게 진화했다. 심지어 바다에서도  많은 파충류들은 이들의 가죽도 완벽한 위장술을 자랑한다. 독까지 합세하면 그 효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포유류도 비범한 방어력을 획득했다. 뱀과 군비경쟁을 벌어야 했으니까 1억 년 넘게 사이드와인더 뱀이다 한 번에 몇 시간이고 웅크려 온기가 느껴지길 기다린다. 온혈의 작은 포유류가 내 뽑는 온기 말이다 그러나 캥거루쥐는 평범한 설치류가 아니다 냉혈의 사이드와이더는 때를 기다린다. 먹지도 않고 몇 주씩 버티며 공격 기회를 노린다 찰나의 반응력과 끈질긴 인내심의 대결 이는 생과 사를 건 끝나지 않을 게임에서 극단으로 치닫은 진화의 모습이다.

 

 6천6백만 년 전

 

 대륙이 변화하면서 수많은 새로운 환경을 조성해 공룡은 그 안에서 그 어는 때보다도 풍요를 누렸다. 그들의 발밑에선 우리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모든 주요 동물군이 살았다. 여러 시대를 거쳐 이어온 왕조들 지난 세계를 버텨낸 생존자들 그들과 더불어 좀 더 최근에 등장한 동물군도 이 모두가 공룡의 지배하에 변두리로 밀려나야 했다. 그리고 그 모두를 지배한 상징적인 한 동물이 있다.

 

 길이 13m 무게 9톤 덩치가 이러하니 지구 위 생명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포식자는 다름 아닌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종종 영역싸움을 한다 동족을 잡아먹기도 한다. 하지만 완전한 신뢰의 표시는 자기 목을 노출시키는 거다 이제 곧게 써서 둘은 결속을 다진다. 1억 5천만 년 동안 공룡은 지구를 지배했다.

 

 이들의 통치가 계속됐다면 어디까지 번성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생명의 이야기에선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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