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프로이트는 1856년 모라비아의 프라이베르크 (테코의 프라이버)에서 다서 자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1859년 독일의 라이프치히로 이주했다가 1년 후 다시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갔다 프로이트의 부모는 일찍이 아들의 총명함을 알아차리고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교육을 시켰다 1873년 빈 대학 의학부에 입학했다
빈 종합대학병원에서 대뇌 해부 전공의로 근무 1896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을 쓰기 시작했다
프로이트가 학자로서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프로이트는 고등학교 때까지 우등생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나 대학 입학 후 의학과 그 밖의 과목을 공부하느라 졸업하기까지 8년의 세월을 보냈다
꿈의 원인
프로이트 이전에도 꿈에 관한 글은 놀랄 만큼 많았다 책을 집필하기 전에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고대작가의 작품은 물론이고 현대 작가의 작품들까지 두루섭렵했다 그런 다음"수 천년 간 꿈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꿈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거의 없었다"라고 결론지었다
과거에는 인간의 '꿈을 신이 내려주는 영감'으로 정의했다면 프로이트의 시대에는 꿈을 단순한 '감각신경 흥분'의 결과물로 보는 과학적 시각이 등장했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모든 감각적 자극만으로 모든 꿈을 설명할 수 없다고 느꼈다 자고 있을 때는 받는 신체 자극이 꿈의 형성에 일조하는 건 분명하지만 그냥 무시되는 경우도 많지 않은가 또한 많은 꿈들은 신체 원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윤리적 도덕적 특징을 담고 있다
꿈에 대한 프로이트의 관심은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환자의 꿈이 그들의 정신 상태를 말해주는 좋은 지표이며 다른 증상과 마찬가지로 꿈도 해석될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 결과 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은 이론을 세웠다
●꿈은 주로 며칠 전의 이미지를 소재로 삼지만 아주 어린 시절의 것이 소재가 되기도 한다
● 꿈에서 일어나는 기억 선택은 깨어 있을 때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일반적으로 무의식은 중요한 사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사소하거나 인식하지 못했던 일을 기억해 내기 때문이다
● 꿈은 삼만하고 부조리한 것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공통점이 없는 사람과 사건 감각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는 통합 능력이 있다
● 꿈은 늘 자신에 관한 것이다
● 꿈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하나의 이미지로 응축되거나 전혀 다른 이미지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령 잘 아는 사람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거나 내 집이 다른 용도로 쓰인다
● 대부분의 꿈은 소망충족에 관한 것이다 꿈은 우리의 소망이나 욕구를 드러내는데 때로 아주 어린 시절의 소망일 때도 있다.
일부 작가들은 일상 사건에 대한 기억이 꿈이 주된 요인이라고 믿었지만 프로이트는 그런 감각이나 기억은 꿈의 요인이 아니라 꿈의 의미를 나타내고자 우리 정신이 사용하는 단순한 소재라는 것이다
꿈의 왜곡 현상
프로이트는 꿈이 무의식의 표현 무대로서 소망 충족의 의미를 지닌다고 결론 내렸으나 무의식의 소망이 불분명하고 낯선 상징과 이미지에 싸여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무의식은 왜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걸까?
그것은 무의식의 형태로 드러나는 우리 안의 억눌린 소망의 의식이 '검열'을 피하려고 겉모습을 약간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은 우리가 바라는 것과 반대처럼 보일 수 있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꿈의 해석' 현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작가는 글을 통해 독재자를 비난하지만 그로 인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결국 작가는 독재자의 검열을 피하고자 표현을 완화하고 의미를 모호하게 한다.
인간이 잠에서 깬 후 쉽게 꿈을 잊는 이유도 인간의 의식적 자아가 자신의 영역 즉 깨어 있는 삶에 무의식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기 때문이라고 프로이트는 믿었다 꿈 이론의 핵심은 늘 자기중심적 성격을 띤다는 것이다
꿈에 담긴 성적욕구
프로이트는 수많은 임상 진료를 통해 억눌린 성적 욕구에서 신경증이 비롯된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꿈도 이 성적 욕구와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 시인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 왕]을 언급하며 어린이가 한쪽 부모에게 성적으로 이끌리며 다른 쪽 부모를 정복하려는 보편적 경향을 지녔다는 이 작품 내용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것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용어의 시작이다
프로이트의 우주론에서 문명화는 인간의 본능을 가까스로 감출뿐이다 이렇게 감춰진 인간이 본능 중 가장 강력한 것이 성(性)이다 또한 꿈은 결코 밤 중의 어리석은 유희거리에 머물지 않는다 꿈은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열쇠가 되는 무의식적 동기를 드러낸다.
프로이트는 역사적으로 인간에게 치욕을 안겨준 3가지 발견으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닌 것을 알아낸 갈릴레오의 발견, 인간이 천지 창조의 중심이 아님을 밝힌 다윈의 발견, 그리고 인간이 자기 마음의 완전한 지배자가 아님을 밝힌 자신의 발견을 꼽았다
♣"꿈은 무의식의 소망과 그것을 인지하는 뛰어난 능력을 드러낸다."
♣ "나에게 그 꿈을 설명해보라고 한다면 그 꿈은 어젯밤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고 대답할 것이다."
♣ '거위는 무슨 꿈을 꾸는가? 옥수수 꿈을 꾼다.'이 두 문장 안에 꿈은 소망의 충족이라는 이론이 담겨있다."
♣ 1990년대 초 [타임]지의 표지 제목은 '프로이트는 죽었나?'였다 그러나 프로이트가 이룬 무의식의 발견은 그간의 지식과 공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한 것만으로도 그의 사상은 충분히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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