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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人文學) 도전/인문학을 읽어감

블링크

by 2conomist_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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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태생인 말콤 글래드웰은 1963년 수학과 교수인 아버지와 자메이카 출신 정신과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캐내다 온타리오에서 자란 그는 토론토 대학에 들어가 1984년 역사학 학위를 받았다

  12년 정도 위싱턴 포스트지에서 과학 기자로 일한 후 뉴욕 지부장으로 근무했다 글레드웰은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도 했다 

 

 말콤 글래드웰은 미국 출판계에 유명인사이다 1996년 뉴요커 잡지의 기고 작가로 활동한 그는 미세한 사고나 경향이 대중에게 침투하여 주류에 편입되는 과정을 설명한 티핑 포인트로 많은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

  그이 두 번째 블링크는 '적응의식'이란 결정 과정을 인식하지도 못한 사이에 훌륭한 결정을 이끌어내는 인간이 정신을 가리킨다 글래드웰은 사회학  심리학 범죄학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군 과학적 연구 결과를 일화로 엮어 대중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첫인상과 순간적인 판단

   번개처럼 빠른 결론을 내리는 능력은 인간의 생존 관계있는 진화의 결과라고 글래드웰은 설명한다  그 옛날 시시각각 생명의 위험을 받는 상황에서 유용한 정보에 근거하여 정확한 순간 판단을 내리는 능력은 생존에서 필수적이었다

  인간은 의식적 사고와 무의적 사고를 오간다  인간에게는 무언가를  숙고하고 분석하고 분류하는 뇌와 문제의 심각함을 먼저 살핀 다음 질문을 던지는 또 하나의 뇌가 있는 셈이다

 

 어릴적 우리는 사람의 첫인상을 믿지 말라고 배웠으며 "멈추고 생각하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말을 숱하게 들어왔다 그러나 글래드웰은 행동을 취하기 전에 무조건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늘 최선이 전략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추가적인 정보가 늘 더 나은 판단을 낳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합리적이고 신중하고 깊이 있는'판단이 최선이라는 믿음이 뿌리 깊게 박혀있다

 

 앏게 조각내어 관찰하기

  글래드웰은 책에서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기란 개념을 소개한다 이것은 경험의 매우 얇은 단편을 근거로 상황과 행동의 유형을 찾아내는 무의식적 능력이다  몹시 복잡한 상황에서 기본 유형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 상황을 재빨리 읽어낼 수 있다

 

 글래들웰은 화재 진압도중에 즉각 철수를 명령한 어는 소방관의 사례를 소개했다 대원들이 불이 난  집 부엌에서 열심히 불을 끄고 있을 때 그는 무언가를 잘못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열기가 지나치게 뜨거웠던 것이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지하실에서 엄청난 불길이 천장을 통해  부엌 바닥을 태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 소방관은 갑자기 철수 명령을 내린 정확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한 채"그냥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만했다

 

  확률의 법칙에 따르면 곤경에 몰려서 내린 결정은 대부분 결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극히 제한된 정보만 가진 상황에서도 대체로 정확한 판단을 내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여기에 그래드웰은 논리적이고 신중한 판단 사고방식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순간 판단력도 학습으로 익힐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외모가 판단에 미치는 영향

  물론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는 것이 늘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잘하면 재빨리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기를 수 있지만 자칫하면 경솔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글래드웰은 외모와 신뢰성의 관계를 밝히려고 미국 대기업 CEO 들의 신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 CEO들은 대다수가 백인 남성이었고 평균 신장은 182cm에 달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 중 182센티가 넘는 인구의 비율이 14.5%인 것과 비교된다 실제로 키 큰 사람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비극적인 첫인상 

  잘못된 첫인상은 비극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기니 출신 이민자자가  집 앞에서 서 있을 때 젊은 네 명의 경찰이 순찰도중 그를 보는 순간 그가 마약거래나 강도짓 하려고 판단했다 그들은 그에게 다가갔다 이에 겁을 먹은 그는 집 안으로 황급히 들어갔고 그 모습을 본 경찰들은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 그를 죽였다 

 

  글래드웰은 심리학작 키스 페인의 말을 인용했다" 순간 판단을 내릴 때는 우리는 선입견과 편견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심지어 우리가 확신하거나 믿지 않았던 선입견과 편견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즉각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우리는 암시적인 의미나 편견을 의식적으로 없애지 못한다 우리도 어찌할 수 없는 의식의 저편에서 첫인상이 돌출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는 오히려 독?

 의사들은 정보가 많을수록 더 나은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통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많은 정보가 오히려 판단을 혼란스럽게 만들며 똑같은 질병을 다루는 데도 지나치게 다양하고 광범위한 방식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단이 정확성이 정보의 양에 비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는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정확한 판단을 할 가능이 높다고 믿지만 그것은 '확실함'의 환상일 뿐이다 이 환상을 위해 수집한 정보들이 우리를 더 큰 실수로 이끌기도 한다

 

♧ "그들은 증거의 모든 요소들을 꼼꼼히 살피지 않았다 찰나에 모여진 것들만 고려했다 그들은 오로지 현상을 보았고 머릿속에서 즉각적 계산을 행했으며 의식적인 생각이 일어나기도 전에 마치 도박사의 손바닥에 땀이 솟듯 무언가를 느꼈다 그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들은 알았을까?" 그렇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어쨌든 알았다."

 

♧ "수개월간의 합리적인 분석만큼이나 눈 깜짝할 사이의 판단도 가치가 있다."  

 

♧  "순간적인 판단이 한참을 심사숙고한 끝에 얻어진 결론만큼이나 훌륭한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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