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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人文學) 도전/인문학을 읽어감

자기와 방어기제

by 2conomist_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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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프로이트 189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막내딸 안나 프로이트는 특히 아버지와 사이가 좋았다 안나는 활동적이고 책을 좋아했으며 집에 찾아오는 각국 손님들에게 외국어를 배웠다 안 나는 1912년에 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원시험에 합격했다 1918년 아버지에게 정신분석을 받고 1912년에는 국제분석학회 회원이 되었다

  안나는 독신으로 살며 아버지의 유업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안나 프로이트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여섯 자녀 중 막내로 자기 힘으로 유명 심리학자가 된 유일한 자식이다 안 나는 14세 때 아버지의 책을 읽고 아버지처럼 되기로 결심했다 지그문트가 무의식(원초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안나는 자아(ego)를 더욱 비중 있게 다루며 정신 치료와 분석을 중시했다 그녀는 자아와 초자아가 정확히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키는지를 연구했으며 그 과정에서 심리학적 방어기제 개념을 정립했다 

 

방어기제란 무엇인가?

방어라는 심리학 용어는 지그문트가 1894년에 처음 발표했다  안나는방어를 "고통스럽거나 참을 수 없는 생각 또는 영향에 저항하는 자아의 몸부림"으로 묘사하고 이것이 신경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자아는 성(性) 과 공격성등 무의식적인 요구에 정복당하는 것을 막고자 방어를 계발한다  자아는 무의식이 무심코 던지는 위험을 늘 경계한다 자아는 무의식적인 충동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거나 억제 또는 다른 것에 투사하거나 부정하려 애쓴다 

  프로이트는 두려움과 고통에 대한 방어기제가 성공적으로 형성됐다는 것은 자아 원초아 초자아의 '3가지 제도'의 싸움에서 자아가 승리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반대로 내적 갈등에서 무의식적 본능이 사회적 의무에 밀렸다는 것은 자아를 잃었다는 걸 뜻한다 

  

 초자아의 노예

  프로이트 학파에서 자아가 정상적인 사고를 일컫는다면 원초아는 무의식을 대표하고 초자아는 인간의 사회나 사회적 규범에 반응하는 것을 뜻한다 

  선천적인 본능이 표면에 등장하면 자아는 그것을 만족시키려 하지만 초자아는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자아는 고차원적인 초자아를 따르지만 이것은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자아는 본능을 충족시키지 못한 고통을 줄이고자 초자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을 스스로 납득시키는 방어를 생성한다

 

  안나는 초자아를 가리켜 "자아가 본능을 친절하게 이해하는 것을 방해하는 훼방꾼"으로 묘사했다 초자아는 성(sex)은 나쁜 것이고 공격성은 반사회적이라는 고차원적 기준을 설정한다 그러나 본능을 포기한 다는 것은 본능을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아의 시야에서 멀어지도록 밀어내는 것뿐이며 자아감속에 편입되지 못한 본능은 결국 건강하지 못한 성격적 특성이나 신경증과 같은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자아가 초자의 요구를 실현시키는 도구로 전략하게 되면 인간은 본능적 욕구를 억누르고 점잔을 빼며 언제 어디서 본능의 공격을 받아 굴복하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가게 된다.

 

 가장 위험한 방어는 억압

  자신의 본능을 세상에 투사한 여성은 그나마 건전한 방어 형태를 취한다  이보다 강력하고 위험한 방어 행태는 억압이다 본능을 한 곳에 묶어두자면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안나는 남동생들 틈에서 자라면서 어머니의 계속되는 임신에 불만을 품은 어는 소녀의 예를 들었다 소녀의 마음속에는 어머니에 대한 증오심이 자랐다 그러나 그런 느낌은 나쁜 거라고 생각한 소녀는 자신의 느낌을 억누르기 시작했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어의 형태로 정반대의 감정을 키우기 시작했다 결국 소녀는 어머니에게 지나치게 헌신적인 딸이 되었다 그로 인해 그 또래의 소녀에게 당연히 있어야 할 정상적인 감정과 반응은 영원히 실종되고 말았다

 

 안나는 방어의 가장 위험한 형태가 억압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본능적 삶의 영역을 모두 의식하지 못하도록 하며 결국 개인적 특성을 말살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방어

  그러나 방어가 모두 나쁜것은 아니며 때로는 실질적인 외부 위험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어린이의 방어가 그러하다  어린이들은 힘센 어른과 위험한 세상에 비해 자신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래서 공상과 역할극으로 이를 보상받고자 한다 

 예를들어 유령이나 강력한 남성의 이미지에서 위협을 느낀 아이는 유령놀이를 하거나 카우보이 혹은 로봇처럼 변장함으로써 위협적인 대상의 외적 특성을 자기 안에 통합시키려 한다 이것은 수동적 역할에서 적극적 역할로 옮아간 것이며 이를 통해 아이는 주변 환경에 맞설 힘을 갖춘다.

 

  사춘기의 자기 방어

  안나는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반사회적인 행동과 가족을 멀리하는 성향을 면밀히 관찰했다 변화무쌍한 본성 역시 사춘기의 특성이다  청소년들은 정치적 종교적 이상에 집착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 청소년들은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인식하고 자아도취 상태로 살아간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사물의 본질에 대해 정반대의 정의를 내리기도 한다 

  안나는 성에대한 욕구가 고조되는 이 시기에 자아가 충동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면 신경증이나 정신병의 위험에 놓이게 된다고 말한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이 자시중심적인 것은 이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새롭고 강력한 감정의 집중포화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사춘기 특유의 대처 방식이다

 

♧  공포와 불안 반응으로 일어난 다양한 방어기제에 대한 연구가 정밀과학이 될 수는 없다 

♧  "모든 갈등 상황에서 자아는 자신의 일부 원초아(id)와 헤어지려고 한다 이 모든 수단은 자아를 유지하고 자아가 '고              통'을 경험하는 것을 예방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 "인간은 고통을 피하고 자아감을 유지하려고 무슨 일이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강박증은 종종 심리적 방어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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