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할로 1905년 미국 아이오아 주 페어필드에서 태어나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 후 25세에 박사학위를 받은 후 위스콘신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었다
1950년대 미국의 심리학은 행동학자들 위주로 그들은 쥐를 이용한 지속적인 실험으로 포유류의 행동이 얼마나 쉽게 환경의 지배를 받는지 보여주었다 그러나 할로와 마거릿 부부는 원숭이 연구로 기존 이론을 반박하며 인간 행동에 대한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사랑은 경이로운 상태이며 심오하고 부드럽고 소중하다 긴밀하고 개인적인 성상 사랑은 실험 대상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행동주의자의 학설은 인간이 배고픔과 갈증, 배설, 고통, 섹스라는 주요 욕구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 욕구에 비하면 사랑과 애정 같은 '기타' 동기는 부차적인 것에 불과했다.
새끼 원숭이의 애착반응
할로는 실험동물로 붉은 털원숭이의 새끼를 선택했다 인간의 아기보다 조숙하면서도 젖을 먹고 어미에 매달리고 애정에 반응하는 모습이 인간의 아기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어미와 떨어져 실험실에서 자란 새끼 원숭이들은 딱딱한 바닥에 깔린 보드라운 천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천을 교체해 줄 때마다 심하게 짜증을 보였다 원숭이들의 이런 반응이 인간의 아기가 특정 베개나 담요 폭신한 인형에 애착을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저 철사로만 엮인 우리에서 자란 새끼 원숭이는 5일 이상 살아남지 못한다는 놀라운 결과도 발표했다 '품에 안을 수 있는 부드러운 것'은 단순히 포근함과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어미가 없는 상황에서 생존을 유지시켜주는 주요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행동학자의 관점에서 보면 원숭이든 인간이든 아기가 엄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엄마가 젖을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기 혹은 새끼들의 주된 욕구는 우유로 충족된다 하지만 할로는 원숭이 실험을 통해 아기가 다니지 우유 때문이 아니라 어미에게서 받는 따뜻함과 애정 때문에 어미를 사랑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신체 접촉의 중요성
할로는 자신의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과 함께 목재를 부드러운 천으로 감싼 '가짜어미'를 제작했다 그리고 철사로 만든 가짜어미도 만들었다 그런 다음 생후 4주 원숭이들 관찰 결과 새끼들은 우유가 나오는 천 어미를 더 좋아했고 우유가 나오는 철사 어미보다도 우유가 나오지 않는 천 어미를 더 좋아했다
할로는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 아기와의 빈번한 신체 접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랑하면 눈이 먼다
인간의 아기들이 위험이나 공포를 느꼈을때 엄마한테 제일 먼저 달려가는 것을 본 할로는 천이나 철사 어미 곁에서 자라는 새끼 원숭이도 똑같이 반응할지 궁금했다 그래서 실험해 본 결과 과연 그랬다
새끼 원숭이들은 우유를 주고 안 주고와는 상관없이 위협을 느끼면 무조건 천 어미에게 달려갔다
할로는 온기는 물론이고 움직이기까지 하는 가짜 어미도 제작했다 그러자 새끼 원숭이들은 그것을 훨씬 좋아하며 하루 18시간씩 붙어 지냈다 새끼 원숭이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데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조건은 바로 '어미의 존재'였다
죽음을 부르는 사랑의 부재
하지만 할로의 결론은 다소 성급한 면이 있었다 할로의 새끼 원숭이들은 다 자란 후에도 부드럽고 털이 많은 것에 여전히 집착했으며 살아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분간하지 못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원숭이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실제 짝짓기에 성공한 원숭이는 극소수에 그쳤으며 자기가 낳은 새끼를 올바로 돌보지 못했다 그들은 적절한 행동을 익히지 못했고 정상적 관계에서 일반적인 '주고받는' 개념도 전혀 몰랐다
Today's Graet Minds
You miss 100% of this shots you don't take. -Wayne Gretzky
겨누지 않고 쏘면 100% 빗나간다.
가인박명(街人薄命)
여자의 용모가 빼어나고 재주가 많으나 운명이 박복하다.
'인문학(人文學) 도전 > 인문학을 읽어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적 성장 (1) | 2025.03.14 |
---|---|
인간 OK (0) | 2025.03.13 |
심리적 게임 (0) | 2025.03.11 |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 (1) | 2025.03.10 |
그들은 협박이라 말하지 않는다 (0) | 2025.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