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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人文學) 도전/인문학을 읽어감

심리적 게임

by 2conomist_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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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번은 캐나다 몬트리올 태생으로 아버지는 의사였고 어머니는 작가였다. 그는  1935년 맥길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후 예일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정신분석을 공부했다 

 

  인간의 행동영역을 다룬 [심리적 게임]은 흥미로운 제목 덕분에 많은 대중에 관심을 끌어 모았다 이는 대중심리학 열풍의 효시였다

 

 스트로크, 감정 접촉

   번은 신체 접촉을 박탈당한 유아는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육체적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인기의 감각차단(어떠한 이유로 충분한 감각 자극을 받지 못하는 것)이 일시적인 정신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는 연구결과도 언급했다.

 그는 어른에게도 어린이만큼이나 많은 신체 접촉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늘 충족될 수 없기 때문에 타인에게 상징적인 감정적 '스트로크(stroke, 자극)'를 받는 것으로 타협한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영화배우는 흠모의 감정이 실린 수백 통의 팬레터에서 스트로크를 얻고 과학자는 해당 분야의 일인자라는 평가에서 필요한 스트로크를 충족한다

 번은 이러한 스트로크를 '사회적 행위의 기본단위'로 정의했다.

 

  심리 게임을 하는 이유

  이처럼 인간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사회적 왕래가 전혀 없는 것보다 부정적이더라도 교류하는 쪽을 즉 스트로크를 얻는 설을 훨씬 선호한다. 이러한 친교 욕구가 인간이 '게임'을 벌이는 이유이다. 

  번은 심리적 게임을 '경계가 뚜렷하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향해 진행되는 상호보완적 이면 교류의 연속'으로 정의했다 인간은 감춰진 행동 동기를 만족시키고자 게임을 벌이며 게임은 늘 그에 따른 보상을 동반한다.

  그렇다면 가까운 사람들끼리는 무엇 때문에 게임을 벌일까?  가족이나 친구 등은 심리적 게임을 통해 만족감이나 지배력 강화라는 보상을 얻는다.

 

 부모 어른 아이 3가지 자아

    교류분석의 뿌리는 번이 공부하고 실천했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 찾을 수 있다 번은  자기 자신을"어른의 옷을 입고 있는  어린 소년"으로 소개한 어느 남성의 치료를 맡은 적이 있었다 이 자아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어버이다운 태도와 생각(부모)

  어른다운 합리성과 객관성,진리 수용의 태도(어른)

  어린이의 위치와 아집(아이)

이 3가지 자아는 프로이트의 초자아(superego,부모) 자아(ego, 어른) 원초아(id, 아이)와 대략 일치한다 번은 인간이 모든 사회적 교류에서 이와 같은 부모 어른 아이의 상태중 한 가지를 드러내며 한 가지에서 다른 것으로 쉽게 옮겨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리적 게임을 벌일 때는 우리는 3가지 자아 상태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원하는 것을 얻고자 위엄 있는 부모가 되기도 하고 애교 많은 아이처럼 행동하기도 하며 지혜롭고 합리적인 어른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심리적 게임의 종류

   "당신만 아니라면"

이것은 부부가 펼치는 가장 일반적인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한 사람은 자기가 인생에서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데 배우자가 방해가 된다며 불평한다 그러나 번은 대부분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특별히 제한할 만한 배우자를 선택한다고 말한다 

  번은 배우자를 탓하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자기 내부에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당신만 아니라면'의  게임을 통해 자신의 두려움이나 결점과 직접 마주할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는 게 어때요? 네 , 그렇지만..."

  이 게임은 누군가가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고 상대는 그 문제의 해결책을 조언해 주면서 시작된다  문제를 털어놓는 쪽은 자신의 무능에 대하여 동정을 얻는 역할(어린이 상태)에 충실하고 조언해 주는 쪽은 현명한 부모의 역할을 할 기회를 얻는다.

 

생활게임 "나한테 잘 걸렸다" "당신 때문에 이렇게 됐어"

결혼생활 게임 "불감증 아내" "그동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봐"

좋은 사람 게임  "소박한 현인" " 그들이 날 알면 기뻐할 거야"

 

 모든 게임은 정립(기본 전제와 실행방식)과 반정립( 결론에 이르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게임 참가자들은 본능적으로  '승자'가 될만한 행동을 취한다

  번은 인간의 게임이 어릴 적부터 물려받아 계속해서 굴려야 하는 닳아빠진 노끈 뭉치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게임이 삶의 근원적 일부를 차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단지 재미를 위해 가까운 사람에게 시비를 걸거나 못된 수를 쓰기도 한다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상대방도 게임을 할 거라고 추측하게 마련이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어린이로서 가졌던 선천적인 자신감과 자발성, 호기심을 버리고 각자가 할 수 있거나 없는 것에 대한 '부모' 다운 사상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3가지 자아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면 상황에 따라 적합한 자아를 선택할 수 있다.

 

 

 

Today's Great Minds

Your ability will grow to match your dreams. -Jim Rohn

능력은 꿈에 어울리게 성장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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