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아이젠크는 1916년 독일에서 출생한 아이젠크는 부모의 이혼 후 할머니손에서 자랐으며 청년 시절 나치 통치에 반대하여 독일을 영원히 떠났다 아이젠크는 영국에 정착하여 1940년 런던대학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이젠크는 20세기 심리학 역사상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가장 많은 저서를 낸 심리학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심리학자로서 50년 동안 50여 권의 저서와 900편 이상의 논문을 썼으며 폭넓은 분야에 서 그만의 독특한 식견을 드러냈다
[성격의 특성]은 내향성과 외향성 개념을 과학적으로 처음 규명한 이 책은 50년간 이어진 그의 성격 특성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
성격의 두 가지 슈퍼 특질
아이젠크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인간의 유형을 명량하거나 화를 잘 내거나 냉정하거나 침울한 네 부류로 나누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여기에 내향성장과 외향성자를 구분한 카를 융에 게서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융은 성격 차이에 관한 모든 연구가 객관과 통계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은 학자였다
아이젠크의 [성격의 특성] 역시 학술 조사와 요인분석등 객관적 방식에 기초하여 방대한 양의 자료를 조사한 끝에 성격차이에 관한 일반이론을 이끌어 냈다 아이젠크는 전쟁 당시 런던의 밀 힐 응급병원에서 자신이 치료한 수백 명의 부상병들을 연구 표본으로 삼았다 그는 병사들에게 특정 상황에 습관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일련의 질문을 던졌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인간의 성격적 특징이 광범위하게 외향성/내향성과 신경증 경향성의 두 가지 슈퍼 특질로 구분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아이젠크는 이러한 슈퍼특질이 유전으로 결정되며 인간의 생리 특히 뇌와 신경계에 명백히 드러난다고 믿었다 여기에는'조건반사'로 유명한 이반 파블로프의 이론이 끼친 영향도 적지 않다 아이젠크의 연구에 따르면 외향성과 내향성은 뇌의 다양한 흥분성 수준에 따라 결정되고 신경증 경향성은 사건에 대한 감정 반응을 조절하는 신경계에서 결정된다.
훗날 아이젠크는 여기에 정신적 불안 상태를 일컫는 '정신병 경향성'이 라는 또 다른 특질을 추가했다 이 특질은 관습에 맟춰 살아가는 사회화된 인간인지 혹은 반사회적 정신병 또는 이상 성격을 지닌 극단적 인간인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정신병 경향성(P),내향성/외향성(E),신경증 경향성(N)의 이 3가지 특질을 통틀어 'PEN모델'이라 한다 각각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외향성
●내적 경향성이 약하며 외적 자극및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삶의 느낌을 얻는다
● 객관적으로 사건에 접근하되 사건에 대한 인식적 고뇌는 덜한 편이다
● 대체로 명량하고 낙천적이나 침착하지 못하고 모험을 즐기며 신뢰성이 부족하다
내향성
● 내향성자의 뇌는 쉽게 흥분하는 탓에 감정적인 상처를 잘 받으며 내면적인 삶을 강렬히 지향한다
● 민감한 내적 감각을 지닌 이들은 자신을 보호하고자 정신적 부담을 주는 지나친 사회적 상호작용을 피한다
● 매사에 강렬하고 집중적으로 경험하며 삶에 대해 깊이 고뇌하는 경향이 있다
● 대체로 진지하고 차분하고 염세적이며 자존감이 약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신경증적 경향성
● 신경증적 경향성은 우리가 얼마나 화를 잘 재고 신경질적이 되고 걱정하거나 두려워하고 스트레스를 강하게 느끼는 지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 자극에대해 신경증적인 과민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차분히 문제를 직시하기 어렵다
● 신경증적 경향의 내향성자는 마음에 들어온 자극을 조절하려고 애쓰다가 공포증이나 공황장애를 겪기 쉽다 신경증적 경향의 외향성자는 삶의 사건이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부정이나 억압적 성격의 신경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 지능 연구가로 유명한 아이젠크는 인간의 지능이 대부분 유전적으로 상속된다는 사회적인 믿음과는 반대되는 주장을 펼쳤다
♧ 아이젠크는 점성학에도 심취, 흡연과 관련된 암이 실제로는 성격과 관련되어 있다는 이론을 펼쳤고 범죄자가 될 생물학적 기 질을 타고난 사람이 따로 있다는 증거도 내놓았다.
♧ "인간의 성격은 유전자에서 상당 부분 결정된다 대다수의 환경은 극소량의 변화를 일으키거나 본질을 감추는 정도의 역할밖에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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