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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人文學) 도전/인문학을 읽어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by 2conomist_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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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색스는 1933년 태어났고 부모가 의사였다 색스는 옥스퍼드 대학을 다니며 의학 학위를 받고 1960년대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턴생활, UCLA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다.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는 그는 평생 동안 연구해 본결과 " 이 사람의 병이 무엇인가?" 보다 "이 병을 앓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가 중요한 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신경학은 인간의 자아감에 영향을 미치는 뇌의 역할보다는 뇌의 물리적 기능장애에 더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색스의 저서는 정상적인 신체 능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도 명백한 독창성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지미의 잃어버린 시간

  기억이 없는 사람에게도 자아가 있을까?  색스는 '지미 G'라는 49세 남성을 소개한다. 지미의 기억은 1945년에서 멏춘 후 영원한 현재에 머물러 있었다 지미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40대 후반이라는 걸 부정하지 못했지만 그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했다 색스는 지미가"끊임없이 변화하는 의미 없는 순간에 갇혀 과거도 미래도 없이 살고 있다"라고 기록했다. 그리고 

이것을 알코올에 의한 뇌에 유두체 손상에서 비롯된 '코르사코프'으로 진단했다 뇌의 나머지는 모두 정상이면서 기억력에만 문제가 생긴 것이다.

 

 색스는 지미에게 전날의 일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일기를 쓰라고 권했다 하지만 그는 일기를 통해서도 아무런 연속적 감각을 얻지 못했다 그는 마치 다른 사람의 일기를 읽듯 자신의 일기를 읽었다 그는 자아의 면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린 '영혼과 분리된' 사람처럼 보였다.

  결국 지미는 일반적인 자아감을 느끼는 정상적인 기억의 경험은 못하지만 그 밖의 시간에서는 똑같이 살아 있는 사람이며 자신의 경험에서 의미를 얻고 있었다 

  

투렛 증후군과 자아

  일반적으로 '과잉상태'를 겪는 사람들은 정상인보다 휠씬 강화된 삶의 감각을 지닌다 결국 그들은 원칙적으로 환자이지만  상당히 안정된 삶의 느낌과 열정을 가진 셈이다 비록 마음 뒤편에는 지속될 수 없는 감정이 있지만 이러한 감각은 환자의 정체성에 녹아든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치료를 아예 거부하기도 한다.

 신경학적 과잉 사레는 1885년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설명이 어려울 만큼 증세가 괴상했고, 상대적으로 희귀했던 탓에 '투렛 증후군'(이를 처음 발견한 투렛의 이름을 따서)은 의학계에서 점점 잊혀갔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투렛 증후군을 단순한 뇌 화학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노래하거나 춤을 추거나 연극을 할 때처럼 평소에 빈번히 나타나던 턱과 행동장애가 나타나지 않는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섹스는 이를 두고 '나'라는 개념이 '그것'이라는 질병을 극복한 것 같다고 분석한다. 정상인들은 자신의 인식과 반응, 움직임을 확실히 '소유'하기 때문에 그만큼 강한 자아감을 갖기 쉽지만 통제할 수 없는 강한 충동의 폭력을 끊임없이 당하는 투렛증후군들이 자아감을 유지한다면 그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뇌는 요술 베틀

  현대인들은 뇌를 컴퓨터에 비유한다  그러나 섹스는 인간은 단순히'생각하는 기계'가 아니며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현실에 대한 '영상적 표상'으로 사물에 대한 생생한 감각과 그것의 전체성을 설명하는 존재이다.

영국의 생리학자 찰스 세링턴은 의미라는 천을 쉼 없이 짜낸다는 뜻에서 인간의 뇌을 '요술 베틀'로 표현했다 색스는 이러한 비유가 경험의 개인적 특성과 시간을 두고 의미를 얻어가는 방식을 설명한다는 차원에서 컴퓨터란 비유보다 적절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간의 뇌를 '각본과 악보'로 비유했다 인간의 삶은 각자가 한 구절 한 구절 써가는 각본, 또는 한 마디 한 마디 그려가는 악보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섹스는 "경험주의 과학은 인간의 개체적 존재를 구성하고 결정하는 영혼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라고 평했다.

 

♧ 섹스는 인간을 '통합의 기적을 이루는 존재'로 규정한다 그러면서 신경장애나 질병 앞에서도 자아를  지켜내려는

 인간이 얼마나 강한지를 강조한다.

♧ 우리는 미술품이나 교향곡을 단순한 유화 그림이나 음악소리로 여기지 않는다 그 안에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은 부분이 더해져 이루어진 위대한 하나이다 우리가 죽은 자 앞에서 슬피 우는 것은, 그 사람의 '몸'을 잃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이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오늘 마음다지기 그리고 생각의 폭 넗히기

A dream is not something that, you wake up from, but something that wakes you up. -Charlie Hedges.

꿈이란 당신이 잠에서 깨어나며 잊어버리는 그 무엇이 아니라 당신을 잠에서 깨우는 그 무엇이다

 

                                                                  강노지말(强弩之末)

강한 것도 시간이 지나면 힘을 잃고 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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